베이징, 2월21일 (로이터) -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롯데그룹이 성주 골프장을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부지로 국방부에 제공한다면 심각한 파국을 맞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사드와 관련해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보복 행위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롯데그룹은 앞서 중국 당국이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부동산 프로젝트를 돌연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화통신은 영문판 논평에서 "롯데그룹은 한 번의 잘못된 결정으로 중국 영토를 침범하려는 사드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며 "롯데그룹이 부지 제공에 동의한다면 한국과 미국 정부는 사드 배치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롯데그룹이 이에 가담한다면 이는 중국 국민들을 해치는 일이 될 것이고 심각한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며 "중국 국민들은 중국 국익을 해치는 기업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롯데그룹은 부지 제공을 거절해 한국 정부가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재검토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화통신의 논평은 정부 정책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정부의 기조를 반영한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