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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원유시장에 '롱' 쏠림 현상 심화, 조정 임박 신호인가

입력: 2017- 11- 21- 오후 03:42
© Reuters.  (칼럼) 원유시장에 '롱' 쏠림 현상 심화, 조정 임박 신호인가

11월21일 (로이터) - 지난 3년간 경험에 비춰 보면 사상최대치로 쌓인 투기적 원유 순롱포지션은 시장 반전의 신호일 수 있다.

지난 14일까지 브렌트,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미국 휘발유와 미국 난방유 등 주요 5대 석유 상품에 대한 헤지펀드들의 롱포지션은 13억10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여기서 숏포지션을 뺀 순롱포지션은 11억2000만배럴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휘발유와 난방유에 대한 순롱포지션은 각각 1억배럴과 7200만 배럴로 역대 최고다. 브렌트의 경우 5억3800만배럴의 순롱포지션이 쌓여 종전 최고치에서 겨우 600만배럴 모자란다. WTI도 마찬가지다. 4억1000만 배럴의 순롱포지션이 쌓여 지난 2월의 사상최고치에서 3400만배럴 밑도는 정도다.

헤지펀드들은 지난주 원유와 석유상품 선물에 대한 롱포지션을 사상최대치로 쌓아올렸는데, 이는 첫 경계 신호가 출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넉달간 펀드 매니저들의 포지션은 매우 한방향으로 쏠림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급한 가격조정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 3년간 흐름을 보면 이렇게 한 쪽으로 쏠린 포지션(롱이든, 숏이든)은 머지 않아 원유 시세의 가파른 반전을 불러오곤 했다.

펀드매니저들은 이미 사상최고 수준의 롱포지션을 쌓아올린 상태며, 이는 과연 그들이 롱포지션을 더 추가할 의향과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불러온다.

이런 의구심은 단기적 흐름에서만 보더라도 유효하다.

* 본 칼럼은 존 켐프 애널리스트 개인의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칼럼원문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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