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9월08일 (로이터) -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며 2년여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텍사스 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Harvey)의 영향이다. 다만 기저 추세는 여전히 노동시장의 타이트한 수급 여건을 가리켰다.
미국 노동부는 9월 2일 마감한 주에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계절조정 수치로 29만8000건을 기록, 전주 수치에 비해 6만2000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4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인됐다. 증가폭(6만2000건) 기준으로는 2012년 11월 이후 최대였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지난주 수치가 24만1000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노동부 관료는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휴스턴에 전례 없는 홍수를 초래한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에서 계절조정을 거치지 않은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지난주 5만1637건 급증했고, 루이지애나 주에서도 258건 증가했다.
한편, 노동절 휴무로 인해 캘리포니아, 하와이, 캔자스, 푸에르토리코, 버지니아, 와이오밍에서는 추정치가 사용됐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치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4주 이동평균은 전주 수치에서 1만3500건 증가한 25만250건을 기록했다. 노동시장의 건전성 여부 판단 기준인 30만건을 밑돈 것이다.
한편 8월 26일 마감한 주에 실업수당을 재청구한 사람의 수는 194만명으로 전주 수정치 대비 5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수당을 재청구한 사람 수는 21주 연속 200만명을 밑돌며 노동시장에서 완전 고용과 실제 고용의 차이를 의미하는 슬랙(slack)이 축소되고 있음을 가리켰다.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치인 실업수당을 재청구한 사람 수의 4주 이동평균은 195만명으로, 전주 수치에 비해 4000명 감소했다. 19주 연속 200만명을 하회하고 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