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01일 (로이터) -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CPI)가 10월까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에너지를 제외했을 경우 인플레이션 속도는 3개월 연속 제자리 걸음을 걸은 것으로 드러났다.
동월 가계지출도 전년비 보합에 머물렀다. 휴대폰 지출은 늘었지만 여행 지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설비투자는 3분기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일본 경제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정책당국자들의 시각을 지지해줬다. 하지만 CPI와 가계지출 통계는 일본은행(BOJ)이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까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할 수 있음을 시사해줬다.
미즈호 연구소의 이코노미스트인 우에자토 히로무는 "기업들이 영업 방식을 바꾸지 않고 있어 소비자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지 않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여전히 가격 인상에 주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석유제품은 포함하지만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은 제외하고 산출하는 전국 근원 CPI는 10월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로이터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고, 9월 상승률인 0.7%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일명 근원-근원 CPI는 0.2% 상승에 그쳤다. 이는 8월과 9월 상승률과 동일하며, 일본의 인플레 압력이 커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를 확인시켜줬다.
10월 가계지출은 인플레 조정 후 실질 기준 전년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0.4% 증가를 전망했었다.
가계지출은 전월과 비교해서는 1.4% 감소했으리란 전문가들 전망보다 높은 2.0% 감소했다.
10월 실업률은 계절조정 후 2.8%로 보합세를 보였다. 단 구인구직비율은 1.55(9월 1.52, 전망 1.53)로 1974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 설비투자는 2분기 때의 1.5%보다 높은 4.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