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월03일 (로이터) - 2018년 거래 첫날 미국 증시의 S&P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 종가에서 마감됐다. 반면 유럽 증시는 하락했고, 달러도 주요 통화 대비 3개월여래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MSCI 전 세계 주가지수는 0.74% 상승했다.
미국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4.79p(0.42%) 상승한 2만4824.01에 마감됐다. S&P500지수는 22.18p(0.83%) 오른 2695.79로, 나스닥은 103.51p(1.50%) 상승한 7006.90으로 각각 장을 닫았다.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웨드부시증권의 수석부사장인 스티븐 마소카는 "증시가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라면서 "증시가 작년과 같은 움직임을 보일 거라고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통화 정책이 현재 상태에 머무는 한 올해 증시도 꽤 괜찮을 걸로 본다"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자동차주 부진 속에 하락했다. 유럽 금융시장의 주요 개혁을 앞두고 거래 분위기는 신중했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21% 하락했고, 유로존 증시도 0.19%가 빠졌다.
외환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부진한 인플레이션에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가 압박을 받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뉴욕장 후반 0.3% 하락한 91.887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91.751로 3개월 반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랠리를 펼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ECB 관리의 발언에 유럽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영향을 받았다.
미국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5bp 오르면서 장후반 2.460%에 거래됐다. 5년물 수익률도 장 초반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후 2.246%에 마감됐고, 2년물 수익률도 9년래 최고치인 1.927%를 다시 테스트했다.
작년 2014년 이후 가장 강한 한 해를 보낸 유가는 하락했다.
리비아와 영국의 주요 송유관들이 가동을 재개한 가운데 미국의 산유량이 40여년 만의 최고치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유가에 부담을 줬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5센트 하락한 배럴당 60.37달러에, 브렌트유는 30센트, 0.5% 내린 배럴당 66.57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작년 무려 31%나 급등한 구리는 0.42% 내린 톤당 7,21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약세로 금은 작년의 랠리를 이어갔다.
금 현물은 장중 2017년 9월20일 이후 최고치인 온스당 1,315.46달러까지 오른 후 장후반 1% 상승한 1,315.11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작년 12월15일 이후 연일 상승 중이며, 작년 연간으로도 13% 이상 올랐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