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5월25일 (로이터) -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주요통화 대비 2개월래 고점까지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단기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강화된 영향이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안도감에 유로도 오르며 달러는 유로 대비로는 오름폭을 반납하고 있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이끄는 좌파 연정의 재정개혁 노력을 인정하고 그리스에 103억유로의 신규 구제금을 지원하는 데 동의했다.
오후 5시 25분 현재 주요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01% 상승한 95.581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아시아장에서는 95.661까지 오르며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5월 들어서는 3% 가까이 상승한 수준으로, 미국의 주택판매 수치가 호조를 보이며 달러의 강세에 힘을 보탰다.
유로는 전날 기록한 달러 대비 10주래 저점인 1.1133달러에서 반등하며 0.06% 오른 1.114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그리스 소식에 남부유럽 국채가 랠리를 보이며 유로는 엔과 영국 파운드 대비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달러의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도 일부 포착되고 있지만, 외환 트레이더들은 많은 투자자들이 향후 수일 주요 지표와 이벤트 발표 를 앞두고 많은 투자자들이 숨고르기에 나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글로벌 인포의 오기노 가네오 외환 전략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월말을 앞두고 포지션 정리를 하고 있다. 달러의 하방 리스크는 당분간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 미국의 실업수당청구건수를 비롯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달러의 향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