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후 급락하던 빅히트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떨어질 만큼 하락했고, 매출의 87%를 책임지는 방탄소년단에 대한 컴백 기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에스엠과 JYP엔터 등 다른 엔터주도 대표 아이돌의 활동 재개라는 호재가 있어 투자 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빅히트는 27일 4.17% 오른 1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후 상승 마감한 것은 두 번째다. 이날 오전 빅히트는 상장 후 최저가(15만2500원)를 기록하는 등 하락하다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반전했다.
그동안 빅히트 주가를 찍어 누른 수급 부담이 완화됐다는 평가다. 빅히트는 상장 직후 메스톤과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주주들이 물량을 내놓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가 공모가(13만5000원)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주가가 내릴 만큼 떨어졌다는 심리가 확산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30배 수준인 15만원대를 부담 없는 주가 수준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달부터 기관들의 30일 보호예수 물량(132만 주)이 시장에 출회되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빅히트 내 주요 그룹들의 활동 재개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1월 20일 신규 앨범을 발매한다. 김 연구원은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며 수급 부담이 해소되고 있다”며 “빅히트의 주력 그룹인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TXT 모두 컴백하는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말했다.
빅히트 급락에 덩달아 주가가 빠진 경쟁 업체들의 주가 향방도 관심이다. 빅히트 상장 후 에스엠과 JYP엔터, 와이지엔터는 1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장주 빅히트의 반등, 새로운 아이돌 효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JYP는 일본인으로 구성된 신인 그룹 ‘니쥬’가 오는 12월 2일 데뷔를 앞두고 있고, 에스엠은 6년 만에 신규 여성 그룹인 ‘에스파’를 지난 26일 공개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를 포함한 엔터 4사의 4분기 합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9%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빅히트, 또 9% 폭락…이젠 공모가도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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