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6월02일 (로이터) -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영국 국민들이 6월 23일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을 탈퇴(브 렉시트)하기로 결정하면 이에 따른 정치경제적 대가는 심각할 것이며, EU의 신뢰도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의 대부분 주류 정치인들은 영국이 EU에 남을 경우의 이득에 대해서만 강조할 뿐 영국 유권자들에게 직접적인 경고를 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 가브리엘 부총리의 이번 발언은 반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EU의 영향력 뿐 아니라, EU의 결속력과 지속성 또한 심각하게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으로는 영국과 유럽 모두 심각한 영향을 받겠지만 EU가 감당해야 할 정치적 대가는 더욱 클 것이라며, "유럽은 영향력이 축소될 것이며, 특히 미국이 중동에서 서서히 철수하면 중동지역에서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고브(YouGov)가 더 타임즈의 의뢰를 받아 5월 30~31일 양일간 1735명의 영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 브렉시트 찬성과 반대 여론이 각각 41%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