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2013년 3월 이후 최장기간 랠리
* 넷플릭스, 취약한 2분기 신규 가입자 수치에 주가 폭락
* 존슨앤존슨은 실적 공개 이후 주가 상승
* IMF,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
뉴욕, 7월20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기업 실적이 엇갈린데다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까지 낮춰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에서 후퇴했지만, 다우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2013년 3월 이후 최장기간인 8거래일째 랠리를 지속하며 엿새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또 전일 실패했던 장중 사상 최고치(1만8562.53)도 새로 썼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분기 가입자 증가세가 실망감을 전한 뒤 13.13%나 추락, S&P500과 나스닥 지수에 최대 부담을 안겼다. 반면 존슨앤존 슨(J&J/+1.71%)의 강력한 실적과 전망은 블루칩지수를 지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를 이유로 향후 2년간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투심을 약화시켰다.
브렉시트 투표가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웠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강력한 경제지표 흐름에 지난주 S&P500과 다우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펼쳐왔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제 미국의 2분기 기업실적을 통해 증시의 모멘텀 유지 여부를 점검해보려 하고 있다.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피터 터즈 대표는 "장내 불확실성이 산재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투자자들이 오늘 테이블에서 돈을 일부 거뒀다"고 설명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14% 오른 1만8559.01, S&P500지수 .SPX 는 0.14% 내린 2163.78, 나스닥지수 .IXIC 는 0.38% 후퇴한 5036.37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는 전일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한 바 있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달러 강세에 압박받은 소재(-0.69%)와 에너지(-0.52%) 주도로 8개가 후퇴했다. 금융(+0.08%)과 산업(+0.05%) 업종지수가 가까스로 상방영역에 진입했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 .VIX 는 3.78% 내린 11.97에 마감했다. 그러나 장중 5거래일만에 첫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일 부 높아진 경계감을 반영했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월초 전망치(-5%)에 비해 계속해서 조금씩 상향 조정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JP모건으로부터 시작된 은행업종의 예상을 웃돈 실적 트렌드를 지속시켰다. 그러나 분석가들이 순익 증가세가 동종업계의 경쟁사들만큼 인상적이지 못했다고 밝힌 뒤 주가는 1.18% 하락했다.
미국의 반독점 규제당국이 앤섬(-2.18%)의 시그나(-2.13%) 인수와 애트나(-2.71%)의 휴매나(-3.92%) 인수를 차단할 계획이라는 미디어 보도에 이들 건강보험사 주가가 동반 후퇴했다.
정규장에서 1.61% 하락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마감 이후 공개한 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뒤 시간외 거래에서 약 3.5% 급등하고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