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월04일 (로이터) - 미국 국채 수익률이 3일(현지시간) 대부분 하락했다. 트레이더들은 이날 발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의사록 발표를 근거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견해를 고수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8bp(1bp=0.01%) 하락한 2.447%를 기록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2.5bp 내린 2.785%를 나타냈다.
연준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은 9년래 최고치인 1.939%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 전일비 0.8bp 하락한 1.931%를 나타냈다.
지난달 12~13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에 따르면, 통화정책위원들은 현재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냄과 동시에 세제개혁안이 소비와 투자를 늘릴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통화정책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재정부양책의 효과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 하고 있었다. 연준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다섯 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바클레이즈의 마이클 가펜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정책위원들 중 두 위원의 금리 인상 반대표를 던지고, 점도표가 인상되지 않았던 점을 근거로 낮은 인플레이션 또는 낮은 임금 인상에 대해 우려하는 위원들이 증가했을 것으로 사람들이 예상했지만 FOMC 의사록에서는 그런 내용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전 세계 국채시장은 전날 두 명의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매도세 이후 안정세를 나타냈다. 전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 5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전날 국채 수익률 상승이 부분적으로는 연말 매수세에 따른 수익률 하락이 되돌려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상회한 후 국채 수익률은 일시적으로 2bp 상승하기도 했다. ISM 12월 제조업 PMI는 전달(58.2)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한 59.7을 기록, 시장 예상치 58.1을 상회했다.
이러한 제조업 확장세는 미국의 견조한 경제 성장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연준의 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시장은 비교적 잠잠한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이 강력한 경제지표가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것이란 확신을 갖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