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11월02일 (로이터) - 중국은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며 위안 가치를 높이려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캠페인 중 자신이 당선되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위안 가치를 절하하고 있다는 비난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취임 이후 두 차례 미국 재무부는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면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중국은 올 들어 현재까지 위안을 달러 대비 5% 이상 상승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다. 이는 당국의 자본 유출 통제와 전반적 달러 약세 영향이다. 지난 해 위안은 6.5% 가량 하락했었다.
외환전략가들과 트레이더들은 오는 8~10일 트럼프의 베이징 방문 전후로 인민은행이 위안 가치를 더 띄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위안의 소폭 강세를 예상하고 있고, 일부는 양방향 움직임을 전망하면서도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스코샤뱅크의 전략가 가오 치는 트럼프 방중을 앞두고 위안이 달러 대비 상승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위안에) 우호적 심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BC캐피탈마켓츠의 전략가 수에 트린도 중국이 "트럼프에 유화 정책을 쓸 것"이라며 "경쟁적 평가절하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위안 절상"을 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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