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월14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부양 정책들로 수혜를 입을 자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13일(현지시간) 상승했고 채권 수익률도 올랐다.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세금 개혁안과 규제 완화로 경제 성장 및 기업 실적이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금융주와 은행주가 특히 월가의 상승을 주도했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매니징 디렉터인 제이미 콕스는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 전망이 이전보다 강화됐다고 믿고 있다. 실제 투자자들은 말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주말 미-일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 없이 순조롭게 마무리된 것에도 안도했다.
다우지수는 0.70% 오른 2만412.16, S&P500지수는 0.52% 상승한 2328.25, 나스닥지수는 0.52% 전진한 5763.96으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구성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사상 최초로 20조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시총 1위 기업인 애플은 골드만삭스가 올해 강력한 아이폰 판매 전망에 기반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한 뒤 0.89% 상승, 3대 지수를 동시 지지했다. 애플은 133.29달러에 마감하며 지난 2015년 4월28일 작성했던 사상 최고 종가(133달러)를 새로 썼다.
MSCI 세계주가지수는 0.49% 상승하며 4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고, 유럽의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76% 올라 2015년 12월 이후 최고 종가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14일과 15일 이틀간 의회에 참석, 증언하는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 내용을 기다리는 가운데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7/32포인트가 내려 수익률은 0.02%P 오른 2.43%를 기록했다.
달러는 미국의 감세 정책으로 기업 이익과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통화 바스켓 대비 거의 3주일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베팅도 달러를 지지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101.11까지 전진, 1월 20일 이후 고점을 찍은 뒤 뉴욕거래 후반 0.15% 오른 100.95를 가리켰다.
상품시장에서는 구리가 세계 최대의 구리 생산국인 칠레와 인도네시아의 선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2015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0.3% 오른 톤당 6106달러에 마감됐다.
유가는 달러 강세와 미국 원유 생산 증가 신호에 지난 주말 얻은 상승분을 내주었다.
브렌트유는 1.96% 하락한 배럴당 55.59달러에, 미국 원유는 1.73% 내린 52.93달러에 마감됐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