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0월24일 (로이터) - 유럽 외환시장 초반 주요10개국(G10) 통화들이 전반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뉴질랜드에 새로 들어선 노동당 주도 정부가 좌파 쪽으로 기운 정책 개요를 내놓아 뉴질랜드달러가 미달러 대비 5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질랜드 새 정부는 이민 억제, 최저임금 상향, 외국인의 본토 주택 구입 제한 등 투자자들이 보기에 외국인 투자나 이민에 우호적이지 않은 정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투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문제는 중앙은행의 임무에 인플레이션 외에 고용도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전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의 마누엘 올리베리 외환전략가는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노동당이 유세 당시 내세운 정책 방향을 고수하고 있어 크게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뉴질랜드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한 후 뉴질랜드달러는 미달러 대비 5% 가까이 하락했다. 유럽 외환시장 초반 뉴질랜드달러/미달러는 0.6% 내린 0.6919달러로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차기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이 누가 될 것이냐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한국시각 오후 5시 47분 현재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93.800포인트로 0.14% 하락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자넷 옐렌 현 의장을 포함해서 5명의 후보자를 인터뷰한 후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 결정이 "매우, 매우 임박했다"고 밝혔다.
현재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존 테일러 미 스탠포드대 교수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옐렌 의장의 유임도 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달러/엔은 0.18% 오른 113.62엔에 거래되며 일본 총선 이후인 월요일에 기록한 3개월래 고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주 목요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달러는 0.14% 오른 1.17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CB는 이번 회의에서 점진적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수주 간 스페인 카탈루냐주의 분리독립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 고조에 유로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편집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