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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연준, 이번주 금리 인하 전망..다음 행보는?

입력: 2019- 07- 29- 오후 03:17
© Reuters.  (프리뷰)-연준, 이번주 금리 인하 전망..다음 행보는?

샌프란시스코, 7월29일 (로이터) -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번주 금융위기가 정점에 이르렀던 10여년 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까지는 쉽다.

금융시장이 베팅하고 있듯이 이번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25bp 인하가 여러 차례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좀 더 제한적인 인하만이 단행될 것인지는 연준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결정이다.

결정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연준 관리들 사이에 애초에 금리 인하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명확한 컨센서스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실업률이 50년래 최저치에 가깝고 미국 경제가 선진국들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기에 결정은 어렵다.

글로벌 성장 둔화와 무역 긴장이 초래하는 리스크에 대한 보험? 부진한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기 위한 조치? 노동시장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 채권시장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 지난 몇주간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심지어 한때 연준이 이번주 50bp를 인하할 계획이라고 믿게 만들기도 했다. 이후 뉴욕 연방은행은 경제가 악화되기 전 '예방주사'를 줘야한다는 그의 발언이 학문적인 내용이었으며, 단기 정책 결정에 대한 시그널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통화정책 완화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따른 것은 아님을 분명히 하고자 하는 연준의 바람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투자자들은 한국시간으로 1일 오전 3시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 성명이 발표되면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후 기자회견을 갖는다.

◆ 상반된 경제 요인들

이코노미스트들과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이번주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너스톤의 로베르토 페를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회의에서 가장 중요하게 논의될 내용이 다음 조치는 무엇이 될 지, 또 이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를리는 "성명이 적어도 앞으로 추가 25bp 인하의 가능성은 열어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어떠한 경제적 한계가 추가 금리 인하를 초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그들이 분명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는 2.25-2.50%로 설정되어있다. 금리 선물 트레이더들은 내년 말까지 1%p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경제 상황은 근래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던 시기와는 사뭇 다르다.

지난 6월 중순 연준 회의 이후 발표된 소매판매와 고용창출 지표는 예상보다 견실했고, 기업 지출 계획의 척도인 내구재주문은 6월 중 급증했다. 반면 미국 주택 판매는 감소했고, 제조업은 수 개월간 부진한 모습이며 수출도 감소했다.

26일 발표에 따르면 견실한 소비자 지출로 미국 경제는 2분기 연율 2.1% 성장했다. 예상보다 작은 둔화폭이나, 기업 투자와 인플레이션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반되는 요인들에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필요한 지에 대해서조차도 활발한 논쟁이 있을 것으로 보여 추가 완화 신호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나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추가 완화에 공식적으로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 점도표

연준은 그 밖에도 신경쓸 거리가 많다.

유럽과 중국의 부진 신호, 노딜 브렉시트 전망 등이 해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우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9월에 정책을 완화할 것이 거의 확실해보인다.

일각에서는 해외의 금리 인하를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보고 있다.

사실 이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고 있는 핵심인데, 그는 해외 중앙은행들이 자국통화 절하를 위해 통화정책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연준에게도 똑같이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 후 연준의 다음 행보를 판단하는데 있어 '점도표'를 참고하지 못한다. 지난 2012년 이후 연준이 분기별로 연준 정책결정자 개개인의 금리 전망을 공개해, 투자자들은 정책 결정시 한번 걸러 한번씩 발표되는 점도표를 참고하고 있다.

점도표가 연준의 합의된 정책 메시지와 일치되지 않는 때도 있기 때문에 점도표가 발표되지 않는 것은 파월 의장의 부담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다.

리전스파이낸셜의 리처드 무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전망치가 발표되지 않아 연준은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있어 훨씬 더 큰 재량을 갖는다"고 말했다.

연준은 또 3조8000억달러 규모 대차대조표 축소를 조기에 종료할 가능성이 있다. 긴축 조치로 해석되는 대차대조표 축소는 어쨌든 9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를 조금 더 빨리 끝내는 것은 대차대조표 정책이 금리 정책과 엇갈리는 조치라는 비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무디스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가 확실치 않다고 신호해 시장을 실망시킨다면 대차대조표 계획의 변경이 '위로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Graphic - Not all rate cuts are created equal https://tmsnrt.rs/30CpwiK

(신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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