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기업홍보영상의 한 장면. 출처= 현대오토에버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계열사 현대오토에버가 지난 분기 국내외 시설에 잇따라 첨단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는 성과를 냄으로써 호실적을 거뒀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6.5% 증가한 33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7% 증가한 5,14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분기 시스템 통합(SI), 정보기술(IT) 아웃소싱, 차량 소프트웨어(SW) 등 사업 부문의 실적을 전년동기 대비 늘리거나 새롭게 기록했다.
기존 사업 가운데 하나인 SI 부문에서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한 1,75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공장에 IT 시스템을 구축하고 광주글로벌모터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등 법인을 대상으로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IT 아웃소싱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0.3% 증가한 2,491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고객사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충하고 하드웨어(HW), SW라이선스 등 분야별 상품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함에 따라 양호한 실적을 냈다.
차량 SW 부문의 실적은 앞서 지난 4월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등 그룹 내 차량 SW 전문 계열사 2곳과 합병함으로써 신규 반영됐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SW에 대한 그룹 역량을 결집시킴으로써 시너지를 일으키기 위해 세 법인을 합치기로 결정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한편 해당 기간 고객사의 완성차 상품에 내비게이션 옵션을 장착하는 추세가 강화함에 따라 해당 사업부문에서 성과를 거뒀다.
현대오토에버의 지난 분기 호실적에는 앞서 지난해 발발한 코로나19 사태의 기저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날 실적을 발표한 동시에 온라인 경로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향후 경영목표와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오는 2026년까지 달성할 매출액 목표로 3조6,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차량 SW 분야의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에 대한 구독사업의 매출을 연평균 18%씩 늘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6년 총 매출액 가운데 OTA 구독 사업 매출의 비중은 23%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오토에버는 관련 사업 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해당 기간 1조5,000억원을 같은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또 MCU, 반도체 AP 등 차량용 HW에 적용할 차량 SW 플랫폼인 모빌진 클래식과 모빌진 어댑티브 등 2종을 개발해 국내 고객사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기술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조작할 수 있는 개인화 서비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로봇 통합관제 서비스 플랫폼 등을 개발해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