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사옥. 사진=넥슨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게임사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향후 경영권 향배에 대한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인 유정현 NXC 감사가 전면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이재교 NXC 대표의 광폭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일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에 “유정현 감사는 고 김정주 창업자의 부인이자 사업파트너로 넥슨 전체를 그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라며 “상속지분까지 포함할 경우 유 감사가 무난하게 경영권을 지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주 창업자와 가족들은 지주사인 NXC 기준 100%를 소유하고, 일본에 상장한 NXC는 넥슨 지분 47%를 보유하고, 넥슨은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구조다. 김정주 창업자가 떠난 후 개인 최대주주 지위는 NXC 지분 29.43%를 보유하고 있던 부인 유정현 감사에게 돌아간다.
윤주호 대표는 “유정현 감사가 은둔의 기업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인이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며 “유 감사의 경영방침은 복심으로 통하는 이재교 대표를 전면에 세워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교 NXC 대표이사. 사진=NXC
지난해 NXC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이재교 대표는 넥슨의 확률형 아이템 사기 논란이 거세질 당시 고 김정주 창업자로부터 NXC 대표이사 자리를 물려 받았다. 재계 일각에서는 국감을 앞두고 급작스러운 NXC 대표이사 변경에 대해 석연찮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최양오 기업정책연구원장은 “올해 넥슨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정부의 확률아이템 규제이기에 이재교 대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면서 “고 김정주 대표의 빈자리로 나타날 수 있는 유 감사와 전문 경영인간 연결고리와 구심점 역할을 맡아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장은 오웬 마호니 일본법인 대표와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등 전문 경영인들이 이사회 중심 경영체계를 이어갈 전망이다. 넥슨 측은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는 없고 후속 거버넌스는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