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인포스탁데일리=류기헌 기자] 삼성증권은 KB금융이 칼라일 그룹을 대상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하고 전략적 제휴를 체결함에 따라 투자은행(IB) 부문 등의 역량 강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KB금융은 전일 칼라일 그룹을 대상으로 24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교환대상은 KB금융 자사주 500만주이며 교환가격은 현재 시가보다 30%이상 높은 4만8000원이다. 금리는 0%며 칼라일 그룹은 사채 발행 후 6개월 지난 시점부터 주식교환이 가능하다.
이와 동시에 KB금융은 칼라일과의 전략적 제휴 체결도 발표했다. KB금융은 이번 제휴로 구조화금융 및 자금조달 지원 등을 담당한다.
일각에서는 칼라일이 지난해 11월 재보험업 투자를 기점으로 국내 보험사들과 공동 재보험 관련 협업을 논의 중인 점을 들어 KB금융 산하 보험사들과 협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KB금융의 칼라일 대상 교환사채 발행 및 전략적 제휴에 대해 “0%금리에 푸르덴셜생명 인수 자금 일부를 조달하고, 자사주를 활용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IB부문의 역량 강화가 가능하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칼라일이 주식 교환권을 행사하더라도 실제 매각 가능 시점은 사채 발행후 42개월이 지난 시점에 가능한 만큼, 오버행 이슈는 당분간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을 은행주 중에서 최선호주(Top pick)으로 추천했다.
그는 “차별화된 자본비율과 높은 비은행 이익기여도, 그리고 프라삭과 푸르덴셜 생명 등 M&A를 통한 추가적 이익 개선 가능성과 더불어, 단기적으로는 1분기 중 인식한 기타영업손실 환입에 따른 추가적 실적 개선과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인식 등의 요인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류기헌 기자 okyou93@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