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COVID-19)가 중국 우한시(市)에 있는 실험실에서 시작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우한의 한 실험실에서 유래됐다는 언론 보도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이 끔찍한 상황에 대해 매우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하면서 이 같은 문제를 제기했느냐는 질문에는 "그와 (관련 사안을) 논의하고 싶지는 않다"며 "지금 당장은 부적절하다"고 대답했다.
코로나19는 작년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省) 우한시의 재래 시장에서 첫 발병한 것으로 보고됐다.
같은 날 미국 폭스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코로나19가 바이러스 실험이 이뤄지는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래됐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실험실이란 것은 생물무기가 아니라 바이러스 확인 및 대응 능력이 미국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임을 입증하기 위해 진행된 중국 측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험실의 허술한 안전기준으로 인해 누군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바이러스가 인근 재래시장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14일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2018년 1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우한바이러스학연구소'(Wuhan Institute of Virology) 실험실의 부적절한 안전성에 대해 경고하고,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위험한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들에 대한 정보를 미국 정부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의심을 사고 있는 실험실이 우한바이러스학연구소의 실험실이라고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같은 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털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중국의 우한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바이러스학연구소는 재래 시장과 불과 몇 마일(1마일=약 1.61㎞) 떨어진 곳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정말로 (관련 정보를) 개방해서 코로나19가 정확히 어떻게 확산됐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정부는 실토(come clean)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06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