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05일 (로이터) - 유럽시간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미국에서 주간 원유 재고가 감소한 데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도 사상 최대에 이르렀다는 반가운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이행할 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투심을 짓눌렀다.
오후 5시 42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 LCOc1 은 0.25% 하락한 배럴당 56.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 CLc1 은 0.17% 하락한 배럴당 53.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필립퓨처스의 석유 애널리스트인 조나단 찬은 "미국에서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다. 오늘 오후 발표가 예정된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도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대비 3.1% 늘어나며 지난해 전체로는 1755만대로 사상 최대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WTI 가격을 지지했다.
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이 감산 합의를 이행할 지를 둘러싼 의구심이 여전히 투심을 압박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주요 산유국들이 약속한 대로 산유량을 줄인다고 해도 유가 상승에 따른 공급량 증가나 새로운 생산량을 감안하면 원유 현물 가격이 소폭 오르는 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은행은 브렌트유가 올해 중반 배럴당 59달러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감산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3월과 4월 유전 정기 보수 작업에 나설 계획이지만 이로 인해 수출이 당장 얼마나 줄어들지는 확실치 않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