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6월28일 (로이터) - 유로가 28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1년래 최고치까지 오르며 전날에 이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적극적인 부양책 철회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한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ECB가 완화적 통화정책 축소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며 간밤 유로는 달러 대비 1년여래 최대 일일 오름폭을 기록했다.
반면 달러는 미국의 건강보험법안 표결이 연기된 뒤 압박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이 동력을 상실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탓이다.
유로/달러는 앞서 1.1379달러까지 상승하며 2016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5시49분 현재 0.23% 오른 1.13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도이치은행의 조지 사라베로스 전략가는 "유로가 수년 간 머물렀던 1.05~1.15달러 레인지를 뚫고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사라베로스 전략가는 달러의 랠리가 한창일 때에는 유로가 올해 말 85센트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제 연말 유로/달러 전망치를 1.03달러에서 1.1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달러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데 힘입어 이날 파운드는 장중 1.28달러를 웃도는 수준까지 오르며,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의회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한 6월 8일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파운드는 유로 대비로는 88.79펜스까지 내리며 지난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