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글로벌 티어1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가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2021회계년도 글로벌 리테일 판매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영업이익 전망치도 늘렸다. 증권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와 일본 지진으로 인한 생산차질을 변수로 보고 있다.
19일 도요타는 2021회계년도 3분기 매출 8조1000억 엔, 영업이익 9880억 엔, 순이익 8390엔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51.1% 순이익은 13.7% 늘어난 어닝서프라이였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률은 12.1%로 지난 3년 평균값인 8%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라며 “전사적 비용 절감과 차량 판매 믹스 개선, 금융부문 수익성 향상이 이뤄낸 성과로 지역별로는 일본, 미국, 아시아 순으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2021회계년도 글로벌 리테일 판매 전망은 973만 대로 기존 전망치 대비 31만 대 상향 조정됐다. 이에 영업이익 전망치도 2조 달러로 당초 코로나19로 시장 전체를 부정적으로 봤던 지난 1분기 가이던스인 5000억 엔과 비교해 4배나 증가했다.
문제는 생산 차질 우려다. 이재일 연구원은 “최근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과 일본 지진으로 인한 가동 중단은 변수”라며 “도요타는 반도체 수급 차질로 미국 샌 안토니오 공장의 물량을 1월 40% 감축했고, 최근 미국 한파로 인해 미국 내 다수의 공장 가동 시간을 4시간 단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토요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부품 공급 차질로 일본 내 9개 공장의 14개 라인 가동을 4일 간 중단할 계획”이라며 “단기 악재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생산 차질 영향으로 인해 최근 도요타 주가는 닛케이 지수 대비 언더퍼폼 중”이라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