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19일 (로이터) - 파운드/달러 환율이 18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32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영국 하원 의장이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기존 안과 다른 내용을 담고있지 않다면 표결에 부칠 수 없다고 밝힌 영향이다.
존 버커우 하원 의장의 이같은 발언에 투자자들은 메이 총리의 EU 탈퇴 합의안이 탈퇴 시한인 3월29일 이전에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파운드/달러는 한때 1% 가까이 하락하면서 1.3183달러까지 빠졌다. 유로에 대한 파운드 가치도 85.93펜스로 3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싱크포렉스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이제 합의안과 관련해 상당한 변화를 내놓아야하는데, (말 그대로 불가능한 일이라) 내놓지 못하면 브렉시트의 장기간 연장을 의미하게 된다"면서 "영국이 EU를 딜 없이 탈퇴하게 될 가능성이 다시 높아졌다. EU는 연장을 허용하기에 앞서 명확한 계획과 전략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이번주 파운드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 애널리스트들도 있다.
코메르츠뱅크의 율리히 류트만 통화 전략가는 "의회의 이런 움직임은 브렉시트의 상당한 연기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2차 국민투표나 총선 리스크가 현저하게 높아진다"고 말했다.
파운드 트레이더들은 이번주 메이 총리가 21일 EU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에게 연장을 요청할 수 있도록 의회 의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파운드가 추가적인 변동성을 보일 것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영란은행은 오는 21일 정책회의에서 브렉시트 불확실성 때문에 금리 전망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니마켓은 현재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0% 가량 반영하고 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