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6월14일 (로이터) - 중국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해외 자산 인수를 추진해왔던 안방(安邦)보험그룹은 14일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이 자리에서 잠시 물러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일주일 동안 우 회장이 출국 금지 조치됐다는 보도를 부인해온 안방 측은 이날 짧은 성명서를 통해서 "우 회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보다 몇 시간 앞서 경제 주간지인 차이징(財經·caijing)은 우 회장이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단,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이 보도는 온라인 게시 직후 즉시 삭제됐다.
안방 측은 우 회장이 맡았던 일은 다른 고위 임원들이 처리할 것이며, 사업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만 밝혔다.
2015년 뉴욕의 랜드마크 건물인 월도프 아스토리아(Waldorf Astoria) 호텔을 인수해서 유명해진 안방은 그 동안 우 회장의 지휘 하에 여러 외국 기업들을 인수해왔다.
하지만 300억 달러가 넘는 일련의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몇 투자를 마무리하는 데 실패하고, 불투명한 지배 지분 구조로 인해 비난을 받는 등 여러 가지 장애물에 부닥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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