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새만금에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을 접목한 도시를 만드는 '스마트 수변도시'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새만금을 가로지르는 동서도로를 개통해 새만금 내부로의 접근성도 높이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2차 새만금위원회'를 주재하고 정부 및 민간위원들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수변도시 사업을 비롯해 ▲새만금사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 ▲새만금개발 공사 주요사업 계획 ▲새만금 농생명용지 토지이용계획 변경안 등이 다뤄졌다.
새만금산업단지 조감도 [자료=국토교통부] |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물로 특화된 도시로 조성될 계획이다. 도시 내에는 3개의 인공 호수와 도심 수로 등이 갖춰진다. 첨단산업 시설과 주거공간, 수상레저 등 관광시설이 조성된다.
정부는 또 새만금에 특화된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모빌리티·전기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의 첫 단계로서 200㎿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을 착공하고 동서도로를 개통해 새만금 내부로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동서도로는 새만금 2호 방조제부터 김제 심포항을 통해 전주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총 20.4㎞ 짜리 4차선 도로다.
2022년에는 새만금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남북도로 1단계를 개통하고 태양광 발전시설을 가동해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군산형 일자리 사업인 친환경 전기차 생산 공장을 완공해 1000여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그밖에도 정부는 농정여건 변화와 전북도 지역의 다양한 신규수요를 반영해 새만금 농생명용지의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새만금 사업은 ▲산업용구용지 ▲국제협력용지 ▲관광·레저용지 ▲환경·생태용지 ▲농·생명용지 ▲배후도시용지 등 6대 용지로 나누어 조성되는데, 이 중 농생명용지의 이용계획을 세분화해 농생명산업 첨단화를 꾀하겠다는 목적이다.
이에 따라 기존 6대 기능(친환경고품질 첨단 농산업·수출농업 전진기지·연구개발 및 농업서비스 지원·농업 생태관광 기반 구축·농촌도시·바이오작물)을 3대 기능(농생명 산업 첨단화·친환경 및 자급률 제고·농업생태관광 자원화)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ICT 기반 스마트팜을 도입해 청년이 간척지 첨단농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밭 중심의 고소득 작물 재배지로의 토지이용 전환을 유도해 수입의존이 높은 농산물의 자급률을 제고할 계획이다.
국무조정실은 "새만금사업은 이번 정부의 국정과제로 포함되면서 전방위적인 정부지원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내부개발을 가속화하고 전략사업을 육성하며, 투자유치 및 사업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