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최근 3년 간 상장기업 주주총회에서 기관투자자의 의안 반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자료=대신지배구조연구소] |
올해 의결권행사 내역을 공시한 기관투자자의 주총 안건 반대율은 5.5%로 나타났다. △2016년 2.4% △2017년 2.9% △2018년 4.6%로 꾸준히 올랐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임원 선임, 배당과 국민연금이 중요시 하는 보수한도 안건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의결권행사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주총에선 엘리엇이 주주제안에 나선 현대모비스와 현대차에 주주제안 반대 의결권이 쏠렸다. 올해 기관투자자의 주주제안에 대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건수는 총 374건이다. 이 중 현대모비스와 현대차 2곳의 주주제안 반대가 총 337건으로 90.1%가 집중됐다.
안 본부장은 "주주제안 자체에 대한 주주권익 훼손의 우려도 있지만, 국내 기업집단 소속 기관투자자 간 이해관계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며 "기업집단 소속 상장기업에 상정된 주주제안은 다른 기업집단 소속 기관투자자의 반대 의결권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투자자의 주주활동 활성화를 위해 기관투자자는 전문인력 확보와 의결권 가이드라인의 업데이트, 외부 의결권 자문기관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기업은 임원(사외이사) 후보 선임 관련한 인재 풀(pool)의 상시 운영과 재무 배당 및 임원보수의 결정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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