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27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7일 하락 전환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이날 달러/원은 상승 출발했지만, 수급상 달러 매물이 적극적으로 유입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전일비 4.3원 오른 1132.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2.2원 하락한 112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3월4일(1224.0원) 이후 최저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GDP 속보치는 직전 분기 대비 1.9% 증가해 지난 2010년 1분기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상당폭 반등하면서 경제 정상화를 위한 회복궤도에 진입했다"면서 "4분기에는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재유행 등에 4분기 지표가 이전보다 둔화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지만 외환시장은 3분기 경제지표 호조 결과에 초점을 맞추며 원화 강세 전망을 강화시켰다.
개장 직후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원화가 심리만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놓았지만 영향은 크지 않았다.
당국 개입 변수에도 환율은 고점 대기 매물에 밀려 계속 뒷걸음질 쳤고 이에 환율은 주요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125원선까지 미끄러졌다.
A 은행 외환 딜러는 "마 시장에서부터 오퍼가 강했던 가운데 이후 네고에 환율이 주르륵 밀렸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간대에서 글로벌 달러가 반락하고, 위안화가 강세 전환한 점도 이날 달러/원 하락을 도왔다.
B 은행 외환 딜러는 "3분기 GDP 결과도 양호하고, 국내 코로나19 여건도 괜찮은 상황에서 달러 매물이 계속 소화되면서 환율은 계속 밀리고 있다"면서 "이전에 팔지 못했던 숨은 매물들이 계속 소화되면서 환율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0.56% 하락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1천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 시가 1,132.0, 고가 1,132.0, 저가 1,125.1, 종가 1,125.5
** 거래량: 서울외국환중개 90.42억달러, 한국자금중개 9.17억달러
** 28일자 매매기준율: 1,127.6
** 외국인 주식순매매: 유가증권시장 1,048억원 순매수, 코스닥시장 2,366억원 순매수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