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가 모여드는 미국 시장에선 혁신 기업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거대한 잠재력에 투자해야 합니다.”
김현석 한국경제신문 기자는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한경 머니로드쇼’에서 미국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로 ‘미국 경제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를 쓰고 있는 김 기자는 이날 ‘혼돈의 시대, 미국 주식으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애플 (NASDAQ:AAPL),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NASDAQ:FB) 등 세계를 이끄는 혁신기업은 모두 미국에서 태어났다. 뿌리 깊은 자본주의와 세계 최대 자본시장, 세계적 대학과 인재(이민 포함)가 결합된 결과다. 구글은 러시아 출신 세르게이 브린이 래리 페이지와 함께 세웠고, 테슬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일론 머스크가 창업했다. 엔비디아는 대만계인 젠슨 황이 설립했다. 김 기자는 “미국의 혁신기업에서 나오는 경제적 가치 중 25%가 이민자로부터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미국 기업들은 수익성도 높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이 7000여 개 미국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률은 평균 7.9%(2018년 기준)에 달했다. 한국 상장기업의 평균 5% 수준보다 훨씬 높다.
미국은 증시의 매력도 뛰어나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은 상장기업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세계 증시의 46%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된다. 이렇다 보니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뿐 아니라 최근엔 전기차 벤처인 니오, 샤오펑 그리고 한국의 쿠팡도 미국행을 택했다.
성과도 좋다. S&P500지수는 1928년 산출되기 시작한 이후 연평균 9.8%(배당 포함)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김 기자는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QQQ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20%씩 지속적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백신 보급과 함께 경제 개방이 확대되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은 제로금리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미국 행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25%에 달하는 재정을 경기 부양에 쏟아붓고 있다. 김 기자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월가 금융사들은 작년 팬데믹(대유행)으로 갑작스러운 침체가 생긴 뒤 새로운 경기 사이클이 시작됐다고 본다”며 “이번 호황이 종전 사이클처럼 10년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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