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01일 (로이터) - 영국이 완만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딜을 맺지 못하면 영국 투자은행 업계에서는 향후 수 년 내에 최대 4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1일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먼이 신규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최근 은행들은 영국과 EU와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볼 여유가 없다며 2019년 브렉시트 이후 단일 시장 접근권을 잃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 바클레이즈는 지난 달 EU 내 지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했다는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올리버와이먼의 매트 오스텐 영국 금융 서비스 헤드는 현재 은행들이 브렉시트를 대비해 선택지는 늘리는 한편 실행 여부와 관계없이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은행들이 (브렉시트에 대비해) 실제로 금융 자원을 배치하기 시작할 때,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리버와이먼은 은행들이 금융 자원을 배치하기 시작하면 영국 투자은행 업계에서 1만2,000~1만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며 이 숫자가 4만 개까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판매, 트레이딩, 투자은행업을 포함하는 영국 기업금융 업계에 약 8만 명이 종사하고 있다. 브렉시트로 인해 기업금융 업계 일자리 중 절반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올리버와이먼은 작년 10월에도 영국 금융업계를 대변하는 로비 단체인 '더시티유케이(TheCityUK)'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보고서에서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금융 기업들이 브렉시트로 자유롭게 유럽 전역에서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잃게 된다면 영국 내 7만5,000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정부 세수가 최대 100억파운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