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4일 (로이터) - 태국 방콕의 명물로 길거리에서 음식을 파는 행상들도 디지털 혁명에 합류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QR코드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것.
태국 중앙은행(BOT)은 지난주 방콕은행, 시암은행 등 5개 은행에 QR코드를 사용한 전자 결제 시스템 도입을 승인했다. 이에 일부 행상은 벌써 디지털 체제로 전환을 마쳤다.
태국 디지털 경제 사회부의 솜삭 카오수반 부사무차관은 "투명성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현금 없는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 글로벌 추세"라며 "노점상 입장에서 별다른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QR코드는 태국에서 가장 실용적인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채소부터 핸드백까지 온갖 물건을 다 파는 방콕 삼얀시장의 한 과일 행상인(40)은 "기계에 친숙하지 않은 일부 손님들은 여전히 현금을 더 선호하지만 QR코드는 치우지 않았다"며 "변화에 아직 적응중이지만 별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30대 고객들도 QR코드 도입을 반기고 있다.
디지털 결제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에서는 위조된 QR코드를 사용한 사기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솜삭 부차관은 "사용하기 안전하다고 느낄만한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보안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