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27일 (로이터) - 지난달 영국 은행들이 승인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건수가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하고, 신용카드 대출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대출 증가세는 둔화됐다.
24일(현지시간) 영국은행협회(BBA)는 영국 은행들의 2월 모기지 승인건수가 4만2613건으로 1월 4만4142건에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동월에 비해 4.6% 줄어든 수준이다.
2월 소비자대출은 전년동월에 비해 6.6% 증가하며 1월에 기록한 6.7% 증가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10년래 최고 증가율인 7.2%에서 한층 멀어진 것이다.
신용카드 순대출금액이 3억100만파운드로 11개월래 최고치로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대출은 증가세가 둔화됐다.
종종 큰 변동성을 보이는 기업대출은 1월 34억파운드 증가한 이후 2월에는 16억파운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영국 경제는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 지은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 가치 급락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강화되면서 올해 소비자 수요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세는 좀 더 완만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