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3월10일 (로이터) - 금값이 9일(현지시간) 장중 저점에서 반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에서 임금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금 현물가격은 뉴욕장 후반 전거래일과 같은 온스당 1321.99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도 변동이 없었다. 금 선물가격은 2.30달러, 0.2% 오른 온스당 1324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가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승했지만, 부진한 임금 상승률은 점진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시사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 약세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금 매수가격을 낮춘다.
미즈호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강력한 헤드라인 취업자 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좀 더 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다"며 "연준이 세 차례보다 적게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금 상승률 둔화는 연준이 올해 세 차례에서 네 차례로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는데 동의했다는 소식도 금값을 다소 지지했다. 이번 만남이 성사될 경우, 양국 정상이 만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다.
은 가격은 0.6% 상승한 온스당 16.6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도 0.6% 올랐다. 백금은 1% 오른 온스당 961.40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0.4% 내렸다.
팔라듐은 1.6% 상승한 온스당 992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변동이 없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