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1월31일 (로이터) -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회복되어가고 있으므로 유럽중앙은행(ECB)은 자산매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인 클라스 노트 ECB 통화정책위원이 30일 밝혔다.
매파적 인사로 분류되는 노트 총재는 다만 짧은 기간에 걸쳐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 나가는 과정은 수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트 총재는 "오는 9월 이후에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끝내는 게 합리적"이라며 "필요하다면 짧은 테이퍼링 기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에나 ECB는 정책금리 같은 다른 수단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CB가 양적완화를 단번에 종료하지 않고 일정 기간의 테이퍼 과정을 거친다는 것은 향후 금리 전망에 매우 중요하다. ECB의 금리인상 개시 시기가 좀 더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ECB는 그동안 금리인상은 양적완화가 종료된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반복해서 밝혀 왔다.
노트 총재는 "현행 경제팽창 추세를 감안할 때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거의 2%'인 ECB 목표치로 돌아갈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