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12월29일 (로이터) - 에너지 기업들이 시추 작업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제 유가가 더 상승해야 할 것이라는 댈러스 연방은행의 조사 결과가 28일(현지시간) 나왔다.
텍사스주, 뉴멕시코주, 루이지애나주 내 134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는 돼야 시추 활동이 크게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 기업들은 원유 시추공을 늘리고 원유생산을 사상 최대치 부근으로 끌어올렸다. 유가가 2016년 초 기록한 최저치인 배럴당 26달러보다 약 2배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배럴당 59.50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이번 주 초에는 2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60달러선을 살짝 넘어서기도 했다.
원유 시추 장비 가격을 낮춘 기술적 개선과 더불어 유가 상승은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를 931개로 늘렸다. 1년 전보다 43% 증가한 수준이다.
조사 대상 기업들 중 50% 이상은 시추공 수가 지금부터 앞으로 6개월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거의 모든 기업들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가 넘어야 시추공 수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들 중 약 48%는 전 분기보다 지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약 64%는 1년 전보다 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약 8%는 전 분기보다, 약 10%는 1년 전보다 지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52%의 기업들은 1년 전보다 서비스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고, 40%는 변화를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응답기업들 중 77곳은 원유 탐사와 생산 활동에, 57개 기업들은 유전지대 서비스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