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9월07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6일(현지시간) 활발한 숏커버링에 힘입어 초반의 하방 압력을 딛고 상승 마감했다.
옥수수 선물은 숏커버링에 지지받은 가운데 미국 옥수수의 성숙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일중 고점(부셸당 3.62달러)은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치다.
전일 오후 미 농무부(USDA)는 완숙기에 접어든 옥수수 비율이 12%에 불과, 5년 평균(18%)을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이번달부터 시작될 추수작업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됐다. 옥수수의 주간 우수등급 비율 또한 직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61%로 집계됐다. 앞서 분석가들은 보합을 예상했었다.
이와 별개로 민간 수출업자들이 멕시코로 옥수수 25만3300톤을 판매했다는 소식도 선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대두와 소맥(밀) 선물도 펀드의 숏커버링을 포함한 기술적 매수세에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견지했다. 대두 선물은 중서부 곡물벨트의 건조한 날씨 예보에 추가 지지받으며 장중 4주래 고점(9.7675달러)을 작성했다.
USDA에 따르면 대두의 주간 우수등급 비율은 61%로 직전주에서 변화가 없었다. 완숙기에 접어든 대두는 11%로 5년 평균(12%)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CBOT 연질 적색 겨울밀(SRW) 선물의 경우 지난주 콘트랙트 최저치(contract lows)를 기록한 뒤 반등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또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 )의 봄밀은 12월물이 6주 저점으로 급락한 뒤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는 시장의 평가 속에 2.5%나 전진했다. USDA는 지난 3일까지 미국의 봄밀 추수가 89%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는 5년 평균인 78%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미국 남동부의 곡물 경작지에 홍수 피해를 낼 수 있는 허리케인 '어마(Irma)'의 궤도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은 2.5센트, 0.70% 오른 부셸당 3.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12월물은 2.75센트, 0.62% 상승한 부셸당 4.45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은 2.5센트, 0.26% 전진한 부셸당 9.71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