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18일 (로이터) - 알루미늄, 구리, 그리고 기타 기초금속들이 17일(현지시간) 일부 투자자들이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미래 수요에 대한 의구심 속에 최근의 가파른 랠리에서 발생한 이익을 고정시키면서 수년 고점으로부터 후퇴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는 투기세력들이 주로 랠리를 주도했다. 6개 LME 산업금속 지수는 6월 초 이후 16일 마감 시점까지 16%나 전진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수석 상품 담당 이코노미스트 캐롤라인 베인은 "지금 상당 수준의 투자자 낙관론이 존재한다. 우리 견해로는 이 같은 낙관론은 실망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중국의 정책은 상반기에 타이트해졌다. 그리고 우리는 타이트해진 중국의 정책이 앞으로 몇달간 (데이터 약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에 의해 추진력을 받은 가격 상승과 활력은 일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베인은 중국의 8월 경제 데이터가 조정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일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회의 회의록은 이날 유럽 증시뿐 아니라 금속시장도 압박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미국의 부진한 인플레이션에 우려를 표명,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의 전망을 흐리게 만들었다.
LME의 구리 기준물은 0.6% 내린 톤당 6490달러에 마감됐다. 구리는 앞서 2014년 11월 27일 이후 고점인 6580달러까지 전진했었다. 구리는 전일 2.4% 올랐으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18% 가량 상승했다.
LME의 구리 재고는 이날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가격을 지지했다. 투자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구리 재고는 지난 한달간 46%나 줄었다.
LME의 알루미늄은 0.9% 후퇴, 톤당 2076달러에 장을 끝냈다. 알루미늄은 앞서 2112달러까지 전진, 2014년 9월 8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LME의 아연은 1.8% 하락, 톤당 30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연은 2007년 10월 16일 이후 고점인 3147달러까지 전진했다가 후퇴했다.
중국의 7월 아연 생산은 전년비 6.3% 줄어든 47만6000톤으로 발표됐다. 코메르츠방크는 노트에서 "이는 하루 생산량(1만5400톤) 기준으로 3년여만에 최저 수준였다...이는 분명 공급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LME의 아연 재고는 올해 42%나 감소, 200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