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17일 (로이터)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미국 정부의 금융 규제 완화 노력에 대해 "위험하고 극도로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하며 다시 금융위기가 초래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16일(현지시간) 피셔 부의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정치 체계가 우리를 매우 위험한 방향으로 이끌 가능성이 있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안 좋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셔는 "1930년 대공황 이후 이에 맞먹는 규모의 금융위기가 재발하기까지 약 80년이 걸렸다. 그리고 현재 금융위기 이후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모두가 금융위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다. 이는 매우 위험하고 극도로 근시안적이다"라고 역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미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 6월 도드-프랭크법을 무력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