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8월11일 (로이터) - 금값이 10일(현지시간) 북한과 미국 간 계속되는 상호 위협 속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을 매입하면서 2개월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금은 3일 연속 올랐다.
북한은 4개의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 이들 미사일이 일본 영공을 지나 태평양의 미국령 섬 괌 부근에 떨어지게 하는 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은 전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하락했고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
미쓰비시의 상품 분석가 조나단 버틀러는 "지금으로서 금의 상방향 추세는 아주 온전한 상태며 금은 외부의 지정학적 이벤트에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6% 오른 온스당 1284.71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287.73달러로 6월 8일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금은 전일 1.3% 전진, 5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0.8% 전진, 온스당 1290.10달러에 마감됐다.
포렉스 닷 컴의 기술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미국과 북한 지도자들간 설전이 투자자들의 분위기를 계속 지배하고 있다"면서 "금과 은이 주로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 때문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7월 생산자 물가가 예상을 깨고 하락했음을 보여준 데이터 발표도 금을 지지했다. 지난달 생산자 물가는 거의 1년래 가장 큰 폭 하락,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을 지연시키게 될 수 있는 미국 인플레이션의 추가 완화를 가리켰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연준이 선호하는 연간 인플레이션 수치의 반등은 좀 더 오래 걸리겠지만 미국의 월간 인플레이션 지수는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한 더 많은 단서를 제공해줄 수 있는 금요일의 소비자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의 물리적 금 수요는 부진한 모습이며 글로벌 가격 랠리는 아시아 다른 지역의 금 매수를 약화시켰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의 금 보유고는 9일 변동이 없었다.
줄리우스 베이어의 매크로 & 상품 리서치 헤드 노베르트 뤼커는 노트에서 “최소한 이 부문(물리적 수요)에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금의 추구를 계속 주저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