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4일 (로이터)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 회동을 앞두고 국제유가 소폭 하락하고 있다. 앞서는 그동안 감산 합의에서 배제됐던 OPEC 회원국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생산량에 대해 조건부 제한 권고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했다가 유럽 시장이 열리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오후 4시49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 LCOc1 은 0.27% 내린 배럴당 47.93달러99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CLc1 은 0.33% 하락한 배럴당 45.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OPEC과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석유장관들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회동할 예정인 가운데 소식통들은 산유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생산량에 대해 조건부 제한을 권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는 지난 1월부터 발효된 OPEC과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협상에서 면제됐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 장관은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에서 원유 생산이 안정되면 이들의 생산량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인용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간) OPEC의 모하마드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석유시장의 재균형화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NZ 은행은 "투자자들이 OPEC이 시장 균형 회복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새로운 신호를 기다리는 가운데 한동안 유가는 좁은 범위에 갇혀 거래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