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uhyun Kim/Investing.com
5일 장 CRB지수는 235.79 포인트 기준으로 한 주간 3.8%, 한 달 사이 8.2%, 연초 대비 40.52% 상승했다. 상반기에 비철금속이, 9월 이후 천연가스 및 국제유가 등의 에너지가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에너지 시장 상승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 재개, 이상기후 현상에 따른 폭염이 빚은 전력 사용 증가 및 공급 차질을 꼽을 수 있다.
천연가스 가격은 백만BTU당 6달러를 넘어서며 한 주간 17.27%, 한 달 사이 40.61%, 연초 대비 152.97% 상승했다. 이에 따른 급등세가 채권 수익률을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다. 가파른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서둘러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철 난방과 발전을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나라들에게는 이 같은 급등세가 상당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WTI는 배럴당 79달러를 넘어서며 한 주간 5.87%, 한 달간 15.9%, 연초 대비 63.27% 상승하며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렌트유 선물가도 배럴당 83달러를 넘어서며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산유국들이 추가 증산에 나서지 않으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진 것이다. 코메르츠방크는 원유시장은 4분기에도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더 탄탄해 대규모 공급 부족 상태가 될 것이며 이에 유가는 상승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석탄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서 중국의 전력난 이슈를 빠뜨릴 수 없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 외에도 전력 회사들의 전력 생산 이윤 감 소에 따른 생산 증대 약화와 중국의 탈탄소화정책 등에 의해 발생되었으며,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 전면 중지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중국 매년 호주로부터 8천만톤 의 석탄을 수입했으나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로 석탄 수입량의 25%가 감소된 것이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중국은 결국 석탄 부족 사태 심화로 다시 호주산 석탄을 하역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선박 5척에서 호주산 석탄 38만 3000t이 하역된 것이다. 이에 정저우(鄭州) 상품거래소의 석탄 선물 가격은 2일 톤당 216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난 한달 동안 약 75%나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세계 최대 석탄 발전기업 피바디 에너지 (NYSE:BTU)는 5일 마감가 17.490달러 기준으로 한 주간 32.2%, 연초 대비 625.73% 상승세를 그렸다. 콘솔에너지(NYSE:CEIX)는 5일 마감가 33.1달러 기준으로 한 주간 33.58%, 연초 대비 359% 상승했다. 라마코 리소시스(NASDAQ:METC)는 5일 마감가 14.120달러 기준으로 한 주간 17.76%, 연초 대비 390.2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