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6월30일 (로이터) - 도쿄 증시가 30일 2주일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완화적 통화정책을 축소하겠다고 시사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토픽스지수 내 33개 업종 중 30개 업종이 하락했으며 간밤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영향을 받은 기술주들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관련기사 .N225 는 전일비 0.9% 내린 20,033.43에 마감됐다. 니케이는 장중 한때 지난 16일 이후 최저치인 19,946.51까지 하락했다. 니케이 변동성지수는 5월 말 이후 최고치인 15.75로 급등했다.
월간으로 니케이는 1.9% 올라 3개월째 상승, 2분기 상승폭을 5.9%로 확대했다.
이날 닌텐도와 소니가 각각 2.8%, 1.8% 내리는 등 최근 상승했던 주식들이 차익매물에 시달렸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드반테스트가 2.1%, 전자기업 파나소닉이 1.7% 빠지는 등 기술주들도 하락했다.
최근 유럽과 캐나다 등 중앙은행 수장들이 잇따라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완화적 통화정책의 변경을 시사하자 투자자들은 전세계적인 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관련기사 자산운용의 시게미 요시노리 글로벌시장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의 초완화 통화 정책이 세계 증시를 떠받치고 있었기 때문에 정책이 뒤바뀔 수 있다는 신호에 투자자들이 겁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이제 긴축을 신호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다음 질문은 일본은행(BOJ)이 출구 전략 논의를 시작할 것인지, 시작한다면 언제 할 것인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일본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비로 0.4% 올라 5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BOJ는 인플레이션이 점차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올라갈 것이란 기대감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관련기사 .TOPX 도 0.8% 내린 1,611.90을 기록했다.
한편 글로벌 금리인상 우려 속에 일본 부동산 펀드 지수는 1.2% 내려 1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 원문기사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