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0.2% 하락 마감
* 매출 실망감에 도이체방크가 은행주 약세 주도
* SKF/노키아/서브씨7 등은 기대 이상 실적에 상승
* 조디악, 사프란 인수작업에 대한 의구심에 급락
밀라노, 4월28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7일(현지시간) 은행주가 약세를 주도하며 20개월 고점에서 소폭 후퇴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의 예상대로 통화정책을 고수한 것도 전체 시장에는 다소 부담이 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24% 내린 387.79에 장을 닫았다. 이 지수는 전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개월 고점에 올랐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71% 내린 7237.17, 독일 DAX지수는 0.23% 빠진 1만2443.79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전일 작성한 9년 고점에서 0.31% 후퇴한 5271.70에 마감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74%,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26%, 이탈리아 MIB지수는 1.15% 밀렸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자체 목표치에 계속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유로존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인정하며 초 수용적 통화정책 스탠스를 유지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에 유럽증시 주요 지수들은 일순 시소장세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시장에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도이체방크는 채권 거래의 반등으로 인해 1분기 순익이 2배 넘게 개선됐지만 같은 기간의 매출이 실망감을 전하며 3.7% 급락했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지난해 9월의 저점에서 거의 2배 상승한 상태다.
스페인의 방코포풀라레의 주가도 6% 급락하는 등 유로스톡스(유로존) 은행업종지수는 1.8%나 후퇴했다. 제네랄리(-0.1%)가 단기적인 지분 매각 기회라고 밝힌 뒤 이탈리아 은행 인테사상파울로 주가도 2.3% 밀렸다.
반면 영국의 로이드은행은 브렉시트 여파에 따른 실적 부진 예상을 깨고 1분기에 안정적인 순익을 보고, 주가가 2.3% 상승했다.
항공기 좌석 제조업체로 유명한 프랑스의 조디악 에어로스페이스는 프랑스 언론 보도를 통해 항공우주기업인 사프란이 추진하고 있는 인수계획에 대한 의구심을 조성되며 6.5% 급락했다.
핀란드 에너지 기업인 네스테 오이가 취약한 1분기 실적으로 4.2% 급락, 유럽증시 에너지업종지수에 부담이 됐지만 세계 최대 베어링 제조업체인 스웨덴의 SKF(+1.3%)와 노르웨이 해양개발회사 서브씨7(+7.7%), 노키아(+4.3%) 등은 기대 이상 실적에 동반 랠리를 펼쳤다.
톰슨로이터 I/B/E/S 데이터에 따르면 스톡스600 대기업들의 1분기 순익은 5.5%, 매출은 5.7% 각각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대기업들 중 20%가 실적 보고를 마친 가운데 70%가 예상을 상회했다. 19%는 예상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