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주간 원유재고, 예상보다 큰폭으로 감소...3주째 감소세 이어가
* 정유시설 가동률은 2015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
* 휘발유 재고, 예상밖 증가세 보여...수요도 둔화
뉴욕, 4월27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6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초반 하락세에서 반등, 소폭의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는 하락했지만 일중 저점에서는 반등했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며 유가가 반등했다.
유가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을 통한 글로벌 재고 축소 노력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되며 하락세를 보여왔었다. WTI의 경우, 지난 7거래일 동안 6일이나 하락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170만배럴 감소 예상보다 큰 폭인 364만배럴이 줄었다고 밝혔다. 전일 장이 끝난 뒤 공개된 민간기관인 미석유협회(API)의 재고지표는 90만배럴 증가세를 기록했었다.
시장분석가들은 그러나 휘발유 주간 재고가 100만배럴 감소 예상과 달리 337만배럴이 증가했고, 난방유와 디젤유를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도 감소 예상과 달리 265만배럴이 늘어난데다 미국내 원유 생산량 및 수입도 증가세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유가는 재고지표 발표 이후 상승 반전되며 상승폭을 키우는 듯 했지만 휘발유 재고 급증세에 휘발유 선물가가 크게 하락하며 상승폭을 줄였다.
드릴링인포의 부사장 탄야 앤드리엔은 "감소세를 보이며 원유 재고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분위기지만 그렇게 의미있는 감소세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6센트, 0.12% 오른 배럴당 49.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8.94 ~ 50.20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28센트, 0.54% 하락한 배럴당 51.82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1.38 ~ 52.46달러.
6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2.20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2.54달러에서 축소됐다.
휘발유 재고는 정유시설 가동률이 94.1%로 2015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크게 늘었다.
시장분석가들은 부진한 휘발유 수요가 여름 성수기에 개선되지 않으면 향후 수주간 유가를 더 압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사우디 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장관이 유가 안정을 위해 OPEC과 비OPEC 산유국들과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WTI와 브렌트유가 장 초반 오름세를 보이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