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4월26일 (로이터) - 금값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극우 성향 후보인 마린 르펜의 당선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줄어들면서 2주 최저 수준까지 후퇴했다.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흠집이 났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9% 내린 온스당 1264.25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저점은 온스당 1261.41달러로 4월 11일 이후 최저로 밝혀졌다. 또 금은 이날 3월 2일 이후 가장 부진한 하루 성적을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8% 하락, 온스당 1267.20달러에 마감됐다.
세계 증시를 측정하는 지수는 미국의 세제개혁에 관한 추측과 프랑스 대선 결과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주일 고점으로 랠리를 펼쳤다.
지난 23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선 비즈니스 친화적인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이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여론조사들은 르펜에 대한 지지가 줄어들었음을 보여줬다.
삭소뱅크의 상품전략 헤드 올레 한센은 "시장은 수익률이 수세에 몰렸고 여러 건의 지정학적 위험이 있었던 지난주 금의 긍정적 동력들로부터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프랑스 대선 1차 투표가 끝난 지금 약간의 위험 추구가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시장의 주된 우려는 르펜이 강력한 성과를 거두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고조된 안보 위험은 금을 일부 지지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을 둘러싼 우려 속에 미국의 잠수함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힘을 과시하기 위해 한국에 도착한 가운데 북한은 화력 훈련을 했다.
한센은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에 대한 재정지원을 9월까지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마감일인 28일을 앞두고 이번주 금 거래는 신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의 금 보유고는 24일 0.17% 늘어난 860.17톤으로 집계됐다. 이 펀드의 금 보유고는 지난 2 거래일 동안 6톤 증가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