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23일 (로이터) - 주택시장의 지속적인 매물 부족이 주택 가격을 올리고 잠재적 구매자들을 갓길로 몰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현지시간) 계절 조정을 거친 2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비 3.7% 줄어든 연율 548만호라고 발표했다.
지난 1월의 판매는 잠정치에서 변화없이 569만호로 유지됐다. 이는 지난 2007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로이터폴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2월 기존주택 판매가 557만호로 2.0%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었다.
2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5.4% 증가하며 모기지 금리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지속적임을 시사했다. 주택 수요는 거의 완전고용에 다다른 노동시장의 개선에 지지받고 있다. 그러나 판매 가능한 매물의 부족은 주택 가격을 상승시키며 여전히 시장을 제약하고 있다.
지난달 시장에 풀린 주택 매물은 4.2% 증가한 175만호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역대 최저 규모였던 지난해 12월의 165만호에 여전히 근접한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도 6.4% 모자란 수준이다. 주택 재고는 연율 기준으로는 21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매물 기근으로 2월 평균 주택가는 전년 동기 대비 7.7% 급등한 22만8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연율 기준으로 60개월 연속 오름세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