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3월14일 (로이터) - 금값이 13일(현지시간) 큰 움직임 없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금값을 거의 5주 저점 부근에 묶어둔 가운데 유럽의 선거는 불확실성을 조성하며 투자자들의 금 매입을 유도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01% 내린 온스당 1204.30달러를 가리켰다. 금은 직전 거래일인 10일 1194.55달러까지 하락, 1월 31일 이래 저점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1% 오른 온스당 1203.10달러에 마감됐다.
투자자들은 15일 실시되는 네덜란드 의회 선거를 주시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 유럽통합에 회의적 노선을 지닌 정당의 집권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이 당이 선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4월과 5월 치러지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예기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15일은 또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연준의 3월 정책회의가 끝나는 날이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시장의 폭넓은 예상처럼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분석가 다니엘 스미스는 "연준의 금리 인상은 가격에 아주 많이 반영돼 있다. 우리는 아마도 금년에 두차례 더 금리 인상을 보게될 것이다"라며 "금리 상승 시기는 금값에 압력이 가해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 성명은 한국시간 16일 새벽에 공개되며, 이어 자넷 옐렌 의장의 브리핑이 있게 된다. 시장은 연준 정책결정자들의 생각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연준 성명과 브리핑을 주시하고 있다.
UBS 자산운용의 웨인 고든은 "이제 토론은 연준 점도표(dots)로 옮겨간다"면서 금에 대한 '롱' 견해와 온스당 1300달러의 목표 가격을 고수했다.
그는 15일 공개될 연준 정책결정자들의 전망을 가리키며 "일부는 점도표의 상승을 예상한다. 그리고 이번주 연준의 분기 전망 중간값은 4차례 금리 인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는 올해 점도표는 3회에서 변화가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트레이더들은 금이 상방향으로 추가 전진하기 위해서는 55일 이동평균인 온스당 1209달러 위에서 마감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방향 지지선은 심리적 레벨인 온스당 1200달러에 계속 머물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의 금 매도는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펀드의 금 보유고는 10일 현재 825.22톤으로전일비 1.06% 줄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