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2월14일 (로이터) - 인도 정부의 고액권 화폐 통용 금지 이후 식품 가격이 하락한 여파로 지난달 인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소 5년래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발표된 인도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3.17%로 2012년 1월 정부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비 3.22%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에 기록한 3.41%에서 하락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1월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연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12월 4.9%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인도중앙은행(RBI)은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RBI는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6.25%로 동결하며 통화정책 기조를 '수용적'에서 '중립'으로 전환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11월 8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유통 중인 고액 화폐의 사용을 금지한 이후 인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를 밑돌고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