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최대 에너지 인프라 회사인 킨더 모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모두 상회했다. 다만 전년 대비 연간 실적은 줄었는데, 이는 천연가스, 액화 천연가스 이슈 때문으로 풀이된다. 킨더 모건의 2021년 반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는 에너지 수요 회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킨더모건은 전거래일 대비 0.39% 하락한 15.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초 20달러를 상회하던 킨더모건 주가는 코로나19 이후 하락한 뒤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좋진 못했다. 매출 3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1% 하락했으며 영업이익률도 31.5%로 전년 대비 26.1%포인트 낮았다, 다만 희석 EPS는 0.27달러로 전년 대비 보합 추세였고 기존 컨센서스를 상회한 실적을 보였단 점은 위안거리로 보인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하락에 대해 “실적에 가장 중요한 사업부인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사업부에서의 수송량과 액화 천연가스 생산량이 각각 전년 대비 19.7%, 12.9%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건 2019년 4분기 자회사 킨더 모건 캐나다와 US 코친 파이프라인을 매각하면서 매각 이익 9억3000만 달러가 발생했던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유 제품과 액화 천연가스 ASP가 각각 전분기 대비 1.1%, 4.5% 상승하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늘었고, EPS는 회계상 법인세가 전년 대비 61.1% 줄어 보합했다.
회사는 2020년 실적 감소가 에너지 수요 감소였던 만큼 2021년 백신 배포와 함께 강한 경기 반등세를 기대하고 있다. 가이던스는 2021회계년도 EBITDA 가이던스가 68억 달러, 지배주주순이익이 21억 달러로 컨센서스(20억 달러)대비 더 높게 잡혔다.
다만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오는 1~2분기 EPS는 각각 0.23달러, 0.20달러로 기대와 달리 실적 감소세가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에너지 수요 회복이 향후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