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지난 3분기 증시 활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분기에 이어 다시 한번 기록을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이 2일 내놓은 ‘2020년 3분기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3분기 324개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4590억원으로 2분기(3178억원) 대비 44.4% 급증했다. 작년 3분기에 비해서는 97.9% 증가했다. 이익 규모가 늘면서 운용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분기보다 5.8%포인트 상승한 21.7%를 기록했다.
324개 운용사 중 238곳이 3분기에 순이익을 냈다. 적자 회사는 86곳으로, 전체의 26.5%를 차지했다. 전문사모운용사의 적자비율은 26.1%로, 2분기보다 15.8%포인트 감소했다.
운용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는 운용자산 및 성과보수 증가로 인한 수수료 수익이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에 따르면 3분기 운용사들이 거둔 수수료수익은 7942억원으로, 1년 사이 1223억원(18.2%) 늘어났다. 3분기에 코스피지수가 2300을 넘어서는 등 증시가 반등하면서 고유재산 운용을 통한 증권투자 손익도 1561억원으로 2분기보다 628억원(67.4%) 증가했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액 및 투자일임계약액을 포함한 운용자산은 1193조원으로, 6월 말보다 6조원 늘었다. 공모펀드 수탁액이 260조1000억원으로 2분기 말보다 5000억원 감소한 반면 사모펀드 수탁액은 같은 기간 8조원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에 기여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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