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준 경제동향통계 심의관. 사진=통계청
[인포스탁데일리=이형진 선임기자] 지난달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3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음식·숙박 등 서비스업 생산 감소세는 지속했지만 자동차·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고 추석 소비 효과가 겹친 덕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광공업 생산이 5.4% 증가했고 이 중 제조업 생산이 5.9% 늘었다. 자동차(13.3%), 전자 부품(9.2%), 반도체(4.8%)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제조업 출하가 7.5% 증가하며 23개월 만에 최대폭을 찍었다. 수출 개선세를 바탕으로 제조업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9월 수출은 1∼3위 품목인 반도체(11.8%), 일반 기계(0.8%), 자동차(23.2%)의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2.4%) 등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4.0%), 운수·창고(2.7%) 등이 늘어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전년보단 숙박·음식점(-21.2%)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19.9%), 도소매(3.0%) 등이 늘어 보합세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7% 늘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0.7%)는 줄었으나 음식료품, 의약품,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3.1%), 의복,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5%)는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무점포소매, 승용차·연료 소매점, 면세점, 편의점은 줄었지만 대형마트, 슈퍼마켓·잡화점, 전문소매점, 백화점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7.4% 증가했다. 3월(7.5%) 이후 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기계류(-1.5%)는 줄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34.3%) 투자는 늘어서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6.4% 늘었다. 건축(7.0%) 및 토목(5.0%) 공사 실적이 모두 늘었기 때문이다. 건설수주는 1년 전보다 2.0% 늘었다. 철도·궤도 등 토목(-53.8%)에서 줄었지만, 주택 등 건축(42.7%)에서 늘어난 덕분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6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라 마찬가지로 4개월째 상승이다.
이형진 선임기자 magicbullet@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