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미세화와 환경 규제 강화로 오염물질 모니터링 장비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반도체 투자 경쟁도 실적 개선을 자신하는 이유입니다.”
오는 20~21일 공모 청약을 거쳐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위드텍의 유승교 대표(사진)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위드텍은 오염물질 모니터링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2003년 설립된 위드텍은 오염물질 모니터링 장비 제조업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발생하는 분자 수준의 화학 오염물질을 측정한다. 삼성전자 (KS:005930),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주요 고객이다. 미국 마이크론과 글로벌파운드리, 대만 난야, 중국 BOE 등으로 고객사를 넓혀가고 있다. 17년간 꾸준히 흑자 경영을 하고 있다.
유 대표는 “주력 제품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화학 오염물질(AMC) 측정장비”라며 “반도체가 미세화하면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작은 오염물질이 클린룸에 방치되면 반도체 제조 공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외국 경쟁사 제품은 한 가지 장비로 하나의 오염물질을 측정하지만 위드텍은 장비 하나로 핵심 오염물질 7종을 한 번에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출의 10%가량을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현재 R&D 인력은 60명으로 전체 직원의 32%를 차지한다.
환경 규제도 위드텍 장비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다. 원전 해체 폐기물 분석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위드텍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589억원으로 전년보다 36.2% 늘었다.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같은 기간 180.1% 증가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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